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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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의 데이터 왜곡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데이터가 왜곡되는 경우는 흔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수치를 왜곡해 해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다음의 기사를 읽어보자. 2009년 근로 소득세를 납부한 연말정산자의 총급여액은 315.7조 원이었다. 이 중 상위 20% 소득자의 급여액은 131.1조 원으로, 총급여액의 41.6%를 차지했다. 상위 20%가 소득의 절반 가까이 가져간 셈이다. 이 기사에서 “41.6%가 절반(50%)에 가깝다”고 인지한 것은 매우 의도적인 해석이다. 데이터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고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 재미있는 기사는 하위 20%의 소득에 관한 부분이다.
2018-08-31댓글수 : 2 별점 : 10.00 -
우리 삶에 수학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까?
삶에 수학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까? 통계적으로 보면 지능이 굉장히 높은 여자들은 대부분 자기보다 지능이 낮은 남자와 결혼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여자가 원래 남자보다 지능이 높아서? 똑똑한 남자는 똑똑한 여자를 싫어해서? 답이 없는 문제 같죠? 하지만 정답이 있습니다. 정답은 ‘지능이 굉장히 높은 사람은 자기보다 지능이 낮은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더 높으니까’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사회적 편견이나 검증할 수 없는 가설에 입각해서 답을 찾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에겐 도덕적으로 그릇된 답을 피할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확률론적 사고, 즉 수학적 사고처럼 말입니다. 바야흐로 수학이 필요한 시대라고 합니다. 공학, 의학, 금융,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학의 모델을 활용하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정보 분석과 문제 해결을 위한 인사이트로서 수학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언급되죠. 하지만 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교육 현장에서 낙오되는 수포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미래가 걱정스러운 수포자들에게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옥스퍼드대 교수는 말합니다. “수학을 못해도 누구나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아니, 누구나 수학적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복잡하고 난이도 높은 현대 수학도 상식적인 언어로 다 이해할 수 있다고 말이죠. 그의 말은 과언이 아닙니다. 수포자 문과생은 물론, 수학을 배운 지 오래된 직장인, 대기업 임원, 그리고 중학생 발레리나까지 그의 수학 강의에 푹 빠져듭니다.
2018-08-30댓글수 : 2 별점 : 9.00 -
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
중국공산당의 야심은 광범위할뿐더러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은 왜 타이완을 침공하려고 할까. 중국의 신냉전 전략, 패권주의 정책들은 무엇일까? 지금은 중국을, 또 중국의 위협을 이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23-03-03댓글수 : 5 별점 : 9.50 -
요즘 팀장의 오답노트
흔히 팀장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스포츠 팀의 주장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즉, 팀장은 ’개인‘이 아니라 ’팀‘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팀원인 ‘너’가 잘 되어야 팀장인 ‘내’가 잘 된다는 ‘너잘내잘’ 원칙을 명심해야 팀 전체가 잘 된다. 개인과 팀 모두가 일을 잘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2023-08-04댓글수 : 1 별점 : 9.33 -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밀레니얼 세대는 정말 끈기가 없어서 사표를 쓰는 걸까? 한국고용정보원의「고용동향브리프」2017년 11월호에 실린 ‘청년의 첫 직장과 잠재경제활동인구’에 따르면,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이 15개월이었다. 2007년 평균 근속기간 18개월과 비교하면 3개월이 줄었다. 퇴사 이유로 가장 크게 꼽힌 것이 ’근로여건 불만족’인데 51%나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2004년 조사 때는 ‘근로여건 불만족’의 비중이 39.4%였다는 것이다. 근로여건의 불만을 참지 못하고 사표 쓰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난 것이니, 이것만 보면 끈기 부족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핵심은 근로 여건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과거 세대들은 불합리한 환경에도 버티고 참았던 것이지, 문제가 없었던 게 아니다. 그걸 못 참는다고 해서 끈기가 없다고 하는 게 맞을까? 기성세대의 조직문화에는 나이나 직급을 서열처럼 여기거나, 상명하복 같은 군사문화가 녹아 있다. 상사가 퇴근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일이 끝났어도 남아 있거나, 형식과 서류에 짓눌려 내용이 부실한 보고서를 올리거나, 단합을 한답시고 술 마시며 회식을 하거나,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부당한 일을 눈감고 넘어가거나, 인맥을 중심으로 사내 정치를 하는 조직문화가 우리의 근로여건에 녹아 있다. 과연 이러한 것이 합리적인 조직문화이고 근로여건인가? 기성세대는 이런 과거의 조직문화에 어느 정도 적응하며 악습을 받아들였다. 오히려 이런 조직문화에 반기를 드는 소수들을 배신자나 부적응자로 낙인찍기도 했다. 386세대나 X세대는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악습에 적응해버리며 일종의 동조자가 되었고, 이제 조직에서 과거의 악습을 없앨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조직문화를 혁신할 생각이 없다. 익숙해져서일 수도 있고, 직급이 높아져 이런 조직문화의 수혜자가 되어서일 수도 있다. 자신이 선택한 첫 직장이 평생직장이 되거나, 평생 그 분야에서만 일한다고 여겼던 기성세대에겐 자신의 첫 직장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무모할 만큼 끈기 있는 책임감을 가진 셈이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감수하면서, 방향을 계속 수정해갈 수 있다. 살면서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여기는 세대다. 직장생활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에서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차이가 있다.
2019-05-30댓글수 : 3 별점 : 0.00 -
요즘 세대와 원 팀으로 일하는 법
어느 날 갑자기 사직서를 내미는 팀원. 조용히 자신의 업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위로는 상사를 챙기고 아래로는 팀원들을 보듬어야 하는 중간 관리자들의 한숨 소리와 고민은 커져만 간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 조용한 퇴사를 막고 팀을 잘 이끌기 위해 리더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2023-03-10댓글수 : 3 별점 : 9.25 -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ESG 경영에 있어 형평성은 매우 중요한데, 이를 실천하는 기업 그리고 그 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살아남는다. 성장보다는 축적, 확장보다는 깊이, 전략보다는 철학! MZ세대와 ESG의 파도 속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의 비밀이 펼쳐진다.
2022-10-14댓글수 : 2 별점 : 8.75 -
왜 지금 ‘디지털 전환’이 중요할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다양한 신기술의 등장으로 우리는 급격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란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디지털 기술로 혁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 제목처럼 ‘루이비통’ 같은 전통적인 제조 기업이 ‘넷플릭스’ 같은 IT 기업처럼 변신하는 것을 디지털 전환으로 훌륭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선 이미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도 사업 운영과 조직, 업무수행 방식 등 전방위에서 디지털 전환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외 기업 중에서 제너럴 일렉트릭과 지멘스, 필립스, 자라 등이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직인 기업입니다. 항공기 엔진이나 터빈 등의 중장비를 생산하던 제너럴 일렉트릭은 대표적인 굴뚝 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역량이 제조업 성장의 핵심”이라며 체질 개선에 나섰고 디지털 분야는 전체 매출 중 약 50억 달러(약 5조 7천억 원)의 매출을 거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제너럴 일렉트릭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루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디지털 전환 기술 지출 비용은 1조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전년 1조 1000억 달러보다 16.8% 증가한 수치입니다. 2016~2021년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17.9%로 높은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며, 2021년의 디지털 전환 기술 지출은 2조 1000억 달러로 현재보다 두 배에 가까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2019-06-30댓글수 : 2 별점 : 10.00 -
왜 조선 지식인들은 마음공부에 힘을 쏟았을까
‘자기관리’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지요? 직장 동료들 중에서도 유독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기관리,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우리는 흔히 외모, 체중, 몸매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 자기관리 범주에 ‘마음을 다스리는 법’, ‘마음을 가꾸는 법’ 등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한편 언제부턴가 시작된 ‘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품위유지비라는 명목으로 성형외과 · 피부과 · 에스테틱 · 퍼스널트레이닝(PT)에 큰돈을 투자하는 직장인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번화가를 조금만 걷다 보면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짬을 내서 받을 수 있는 간단한 시술 광고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광고들을 보면 남들 다하는데 나만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느끼게 합니다.
2019-02-28댓글수 : 2 별점 : 9.50 -
왜 일하는가
60여 년 전, 부도 직전의 지방 중소기업에 입사한 한 청년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아흔의 노경영자가 된 그는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묻는다. "왜 그 일을 하는가?" "그 일을 통해 당신은 무엇이 되길 꿈꾸는가?"
2021-07-09댓글수 : 25 별점 : 10.00 -
왜 인간은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항상 후회할까(판단과 선택)
우리는 왜 그렇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어리석은 판단과 선택을 하고 후회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그런 어리석은 판단과 선택은 한 번이 아니고 계속 반복되고 위험에 빠져들어 고통받을까요? 그건 인간인 우리 모두의 사고방식에 편향과 휴리스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 『판단과 선택』은 행동경제학에서 주장하는 바로 그 인간 사고방식 속 편향과 휴리스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생의 의사결정자로서 좀 더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도록 돕습니다. 우리의 눈이 착시하듯 우리의 두뇌도 착각을 합니다. 그러니 인생의 중요한 판단과 선택에 앞서 합리적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착시란 사물이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눈으로 뻔히 보이는데도 같은 것을 다르게 보거나 다른 것을 같게 봅니다. 그럴 땐 자를 꺼내서 재보면 됩니다. 그런데 두뇌 역시 눈처럼 착각한다. 문제는 눈에 보이는 착시는 자를 꺼내서 재보면 되지만 두뇌의 착각은 눈에 보이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작동해 자를 꺼내 재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2019-09-27댓글수 : 0 별점 : 0.00 -
왜 우리 팀장은 지시를 두루뭉술하게 할까?
“팀장님은 꼭 지시를 저렇게 하더라. 좀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면 얼마나 좋아. ‘이익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보라’고만 하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서울에서 김 서방 찾는 식 아니야? 에휴~” 오늘도 김 대리는 팀장의 지시를 받고 한숨부터 쉽니다. 김 대리의 상사인 조 팀장은 업무 지시를 할 때 해결책에 도움될 만한 구체적인 지도를 주지 않습니다. 그저 올라갈 산만 가리킬 뿐입니다. 올라오는 건 알아서 하라는 거죠. ‘이익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하는 대신 ‘이익을 늘리기 위해서 원가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이렇게 구체적으로 지시하면 ‘삽질’하지 않아도 되니까 정해진 방향으로 전력 질주를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성과도 훨씬 좋아질 텐데 말이죠. 그래서 가끔 김 대리는 팀장의 능력을 의심합니다. 혹시 팀장 본인도 아무것도 몰라서 저런 뜬구름 잡는 식의 지시를 내리는 건 아닌가 하고요.
2019-11-29댓글수 : 6 별점 : 9.00 -
왜 열심히 사는데도 삶이 맨날 똑같을까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늘 결심을 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기필코, 꼭’이라며 의지를 북돋고 결심을 지속시킬 여러 방안들을 고민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1주일, 한 달, 3개월이 지나면 처음에 세웠던 그 계획들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작년과 똑같은 자신을 마주합니다. 변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한탄하며 이런 말을 내뱉습니다. “아, 나는 왜 달라지지 않을까?” 미국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킨 자기계발 전문가 벤저민 하디도 똑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무 살이 되던 무렵 아주 귀중한 경험을 했었기에 고민에서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8-08-31댓글수 : 4 별점 : 10.00 -
왜 사람들은 유튜브에 열광하는가?
최근 유튜브가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10대와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유튜브이고, 다른 비슷한 동영상 앱을 사용한 시간을 모두 합쳐도 유튜브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한다. 유튜브는 동영상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서 단순한 유행적 인기를 넘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고, 그 문화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성한다. 이러한 현상이 가능한 이유는 사용료를 내지 않고 전 세계적인 비디오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물리적인 위치가 우리의 생각과 경험들을 전파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제 시청자들을 제약하는 것은 오직 하나, 그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요건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것뿐이다. 인기는 시청자들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공통 관심사가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 ‘강남 스타일’은 한 장소에서 어떤 비디오를 포스팅하면 즉시 다른 모든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기술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장소나 경제적 지위, 배포 시스템보다 공통 관심사와 열정에 의해 형성된 대중문화를 통해 아주 거대한 사회현상이 되었다. ‘강남 스타일’이 전설적인 비디오가 된 것은 기업의 비즈니스 거래 덕분이 아니었다. 순전히 우리의 행동,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조회하고, 또 아무도 보지 않는 주방에서 말춤을 춤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다.
2018-10-31댓글수 : 1 별점 : 10.00 -
왜 마지막에 마음을 선택했을까?
목: 왜 그들은 마지막에 마음을 선택했을까?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삶을 직시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마흔에 이른 정약용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추락했을 때, 그는 반생 가까이 보낸 삶이 혹시 헛돈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강진에 유배 온 다음 어지러운 마음이 자신을 집어삼키려 할 때, 정약용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직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오랜 시간 학문에 매진한 끝에 마지막 숙제와 마주합니다. 바로 마음입니다. + 지적 거인들이 마지막에 도달한 책, 《심경》 처음과 마지막은 이야기가 되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의 깊은 사유에 침잠하는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바로 그 이유에서 마지막으로 듣는 누군가의 이야기야말로 이야기가 됩니다. 여기서 문제를 하나 내고자 합니다. ‘다산학’이라고 불릴 정도로 방대한 학문체계를 쌓은 정약용이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무엇일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퇴계 이황과 북벌을 주창했던 효종이 마지막으로 읽은 책과 같습니다. 바로 《심경心經》입니다. ‘심경’이란 이름은 우리에게 퍽 낯섭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상하이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심경》을 주문하면 《반야심경》이 배송되어 난감해 했었다는 웃픈 에피소드도 전해질 정도입니다. 《심경》은 이름 그대로 ‘마음’에 대해 다룬 고전입니다. 편찬자는 중국 송 시대 학자인 진덕수로, 동양 고전들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구절들을 엄선해 엮은 다음 간단한 해설을 덧붙였습니다. 퇴계는 서른 무렵 이 책을 접한 다음 마지막 순간까지 매일 새벽마다 읽었다고 합니다. 정조는 경연에서 즐겨 이 책을 꺼냈으며, 효종은 자신의 관 속에 이 책을 넣어달라고까지 했습니다. 정약용 또한 자신의 공부를 정리하며 《심경》을 인생의 마지막 책으로 여겼습니다. 조선은 책이 지배한 시대였습니다. 그런 조선의 책을 단 한 권으로 요약하자면 《심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018-12-31댓글수 : 3 별점 : 10.00 -
왜 단순함이 최고의 전략인가
여전히 붉은 여왕처럼? 우리 기업들이 창의적인 지식과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 시장에 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낮은 인건비와 기존 기술이 통용되는 시장에서 빠른 속도만 추구하는 몸에 밴 성공 방정식에 취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동안 시장의 빠른 추격자로서 우월적 효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쌓인 복잡성이 그 원인이다. 우리 기업은 주어진 문제에서 남보다 빨리 정해진 답을 찾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 그 과정에서 더 나은 프로세스 효율성을 위해 또 다른 프로세스나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익숙해져 자신도 모르게 ‘다다익선More is better’의 생각이 뿌리 깊게 박히게 됐다. 즉, 시장에서의 경쟁 열위를 남들보다 좀 더 많은 자원(시간, 인력, 기술 등)을 투입하여 극복하는 데 익숙해진 것이다.
2019-05-30댓글수 : 0 별점 : 0.00 -
왕이었던 사람의 이야기
조선의 왕, 우리는 그동안 교과서나 드라마에 나오는 조선 왕들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그들이 치열하게 겪었던 진짜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한다. 이제 머나먼 역사 속 완전무결한 임금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임금을 알아야만 할 때다.
2017-12-23댓글수 : 0 별점 : 0.00 -
완전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온다
스티브 잡스의 손끝에서 시작되어 세상을 뒤바꾼 아이폰 모멘트(iPhone Moment) 이후 10년이 지났습니다. 모바일 혁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많은 모습을 바꾸었는데요. 이제 세계는 또 다른 시대의 대전환기 앞에 서 있습니다. 바로 이동수단의 대전환, 모빌리티(mobility) 혁명이 그것입니다. 조금은 생소한 단어, 모빌리티 혁명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자동차, 자전거, 기차 등 우리가 이동하는 수단의 혁신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흔히 무인자동차라고도 부르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입니다. 현재 부분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차량들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2030년 경이면 100% 완전한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자율주행차의 시대에는 어떤 것이 달라질까요? 사람들이 운전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에는 어떤 산업, 어떤 비즈니스가 출현할까요? 언뜻 생각하면 “그냥 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0년 전의 모바일 혁명 그 이상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다가올 것입니다. 그 변화의 동인과 진행상황, 그리고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실제를 생생하게 소개한 것이 바로 《이동의 미래》입니다.
2019-01-31댓글수 : 1 별점 : 8.00 -
와일드
인공지능은 인류의 친구인가? 적인가?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감성적 생존능력을 키우라는데.... 그렇다면, 틀 안의 지식을 너머 창의적 생존 능력은 어떻게 키울수 있을까?
2020-04-01댓글수 : 8 별점 : 9.13 -
옵션B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최선의 삶인 ‘옵션 A’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만, 현실과 역경으로 인해 맞닥뜨리는 차선의 삶인 ‘옵션 B’의 삶을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는 좀처럼 생각하지 못한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의 개인적인 상실과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실질적인 조언하는데...
2017-12-23댓글수 : 0 별점 : 0.00 -
올웨이즈 데이 원
일반적으로 기업은 성장과 둔화 정체 그리고 노화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주기를 따른다. 그런데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 등 일부 거대 기술기업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강력해졌고, 쇠퇴의 조짐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획기적인 성장과 생존에는 남다른 법칙이 숨어 있는데, 그것은 ‘언제나 첫날’ 이라 불리는 기업정신이다.
2021-02-10댓글수 : 9 별점 : 8.83 -
오해 없이 피드백하는 법
팀원이 오해 없이 정확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피드백하는 법에 대해서 팀장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회의에 들어가야 하는 것? 팀을 대표로 미팅을 가는 것? 사장과 팀원 사이에서 중재하는 것? 팀원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하는 것? 보통의 직장인은 경력을 쌓아가며 자연스레 직급을 얻거나, 또는 회사 규정에 따라 시험까지 보면서 승진을 합니다. 하지만 승진과 동시에 생각지 못한 문제를 마주하고 당황하죠. ‘드디어 승진을 했는데 어떻게 팀원을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이 실질적인 업무 처리 능력만큼 팀원 관리에서는 자신이 그리 유능하지 못한 게 아닐까 우려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팀원의 앞길을 망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도 들고요. 업무 역량이 떨어지는 팀원을 지적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자신에게도 불편한 일이죠. 그러나 자율과 방치는 완전히 다릅니다. 관리자로 승진하면 어쩔 수 없이 힘든 말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 킴 스콧은 팀장의 중요한 세 가지 역할을 ‘조언’, ‘팀 구축’, ‘성과’로 꼽고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조언입니다. 조언을 다른 말로 ‘피드백’이라고 하죠. 사람들은 두 가지 형태의 피드백, 즉 칭찬과 지적을 모두 두려워합니다. 상대가 실망한다면? 울음을 터뜨린다면? 갑자기 고함을 지른다면?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면? 받아들이지 않거나,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그럴 때 팀장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팀장은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그게 문제라는 걸 모르지? 일일이 말을 해줘야 아나? 내가 너무 친절한 걸까, 아니면 너무 못된 걸까?’ 이런 질문이 너무 골치 아파서 팀장들은 종종 자신이 도움을 줘야 하고, 혹은 팀원들끼리 도움을 주고받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합니다.
2019-07-30댓글수 : 2 별점 : 10.00 -
오케팅
특별한 사람들만 부자가 되는 걸까? 여기, 특별하지 않지만 상위 1% 부자가 된 사람이 있다. “오케팅으로 사고의 틀을 180도 전환하면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케팅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켰을까?
2021-07-30댓글수 : 17 별점 : 9.70 -
오십에 읽는 논어
경영자에게 경영 원리를, 정치가에게 정치 기본을, 리더에게는 리더십을, 인생을 묻는 이에게 담대한 삶의 원리를 알려준 논어. 인생의 절반, 오십에 읽는 <논어>는 더욱 특별하다.
2022-03-08댓글수 : 20 별점 : 9.60 -
오바마는 어떻게 양자택일의 함정을 벗어났을까?
9.11 테러 이후 빈 라덴 체포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진은 가장 효과적인 선택은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2011년 늦겨울, 빈 라덴을 추적하는 수사는 복합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신원에 대한 판단에서 복합 주택을 공격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바뀌었습니다. 복합 주택에서 서성대는 게 목격되었지만 위성사진에는 한 번도 명확히 찍히지 않은 수상쩍은 사람이 정말 알카에다의 우두머리인지는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죠. 그러나 확률적으로는 군사적 공격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남은 문제는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였죠. 처음에는 두 가지 선택안이 제시되었습니다. 하나는 복합 주택을 폭격하지 않고 특수작전부대가 헬리콥터로 침투해 빈 라덴을 사살하거나 생포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B-2 폭격기를 동원해 30발의 정밀 폭탄을 복합 주택에 투하함으로써 복합 주택만이 아니라 지하 터널까지 완전히 파괴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보좌관들은 이렇게 A안이나 B안으로 선택 가능성을 좁히고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통령을 유도했습니다. 모든 쟁점이 이런 식으로 짜 맞춰졌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이 오바마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가 볼 때 어느 쪽도 이상적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급습하려면 파키스탄에 알리지 않고 파키스탄 영공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과거 1980년 지미 카터 시대에 이란 주재 대사관에 갇힌 인질들을 구하려고 헬리콥터를 이용했다가 끔찍하게 실패했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죠. 한편 B-2 폭격기를 이용한 폭격은 실행하기는 훨씬 더 쉬웠지만 근처의 많은 민가까지 파괴해 애꿎은 민간인에게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었고, 복합 주택에 감춰진 모든 증거를 깡그리 불태워 없앨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더구나 빈 라덴이 죽었다는 증거도 사라질 수 있었죠. 이에 오바마는 두 가지 선택안의 명백한 결함을 확인하고서는 보좌관들에게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라고 재촉합니다. 보좌관들은 고민 끝에 결국 네 가지 선택안을 내놓았습니다. 1) B-2 폭격기를 이용한 폭격, 2) 특수작전부대를 동원한 습격, 3) 정밀한 유도 미사일로 표적만을 제거하고 복합 주택과 주변 지역에 대한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무인 항공기를 이용하는 공격, 4) 파키스탄군과의 합동 공격이었습니다. 그러면 파키스탄의 동의 없이 영공을 침범할 위험을 해소할 수 있었으니까요. 복합 주택을 전방위적으로 분석하고 잠재적인 공격 방법들을 지도로 작성한 후 오바마와 보좌관들은 기본 방침을 바꿨습니다. 아보타바드의 복합 주택에 대한 증거를 더는 수집하지 않았고 그때부터는 각 선택안의 결과를 예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예상되는 미래가 달랐고 그 후속 영향은 상당한 기간 동안 반향을 불러일으킬 게 분명했기 때문이죠. 먼 장래까지 내다본 중대한 결정이 그렇듯 오바마와 보좌관들도 빈 라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선택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앞으로 닥칠 상황까지 엄밀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오바마 대통령은 두 번째 방법, 즉 특수작전부대를 동원한 습격을 선택했습니다. 그다음엔 빈 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것과 똑같은 건물, 상황, 비슷한 고도까지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시행했고 결과적으로 작전은 성공했습니다.
2019-06-28댓글수 : 0 별점 :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