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진입해 자영업자, 예술인 등이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으로 만들어 놓은 골목길의 운치를 깨트리는 경우가 있다.

 골목상권과 기업은 공존할 수 있을까? 저자의 결론은 ‘공존할 수 있다’이다.

(p35) 골목길에 기업 브랜드가 필요한 이유는 이들 브랜드가 유인하는 유동인구 상승효과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스타벅스를 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벅스의 진입은 새로운 유동인구를 유발해 기존 상권에 혜택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낯선 골목을 헤매다가 스타벅스를 발견했을 때의 반가움과 안정감을 상상해보자. 스타벅스는 때로 그 골목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스타벅스가 있다면 다양한 도시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성숙된 골목상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가게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 글로벌 브랜드 매장은 익숙한 정서와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안전한 선택지가 되곤 한다.

 물론 이런 아름다운 공존이 가능하려면 골목 가게 역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동네의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또다른 서비스와 특별한 체험 또는 높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차별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골목상권과 기업은 공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