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수많은 팬을 거느린 한 시인의 촌철살인과 같은 시입니다.
그의 말마따나 어쩌다 '가족 같은 회사'라는 말이 뭇 직장인들의 '웃픈'(웃기면서 슬픈) 현실이 돼버렸을까요?

한 설문조사에서도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구인광고의 문구로 위 문구를 꼽았다고 합니다.
가족 같은 기업을 지향한다면서, 잦은 야근과 특근, 부당한 대우를 당연시하는 기업문화 때문에
얼마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해야 했다는 이야기가 돌고도는 우리네 현실.

하지만 선진국 미국에서는 '가족 같은 회사'의 의미가 사뭇 다르다고 하는데요.
픽사, 구글, 자포스, KIPP 등 굴지의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 또한 자사의 문화나 내부 분위기를 마치  '가족'과 같다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한 식구나 다름없어요. 위험 부담을 더 많이 지고, 서로에게 허락을 구하고, 다른 집단에서는 결코 용인되지 않는 취약한 순간을 공유하기 때문이죠." - 두에인 브레이 / IDEO 직원

과연 이들은 어떤 차이가 있길래 실제로 가족과 같다고 느끼고, 자사에 헌신적으로 근무하게 됐을까요?
그리고 이들 기업은 어떤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이러한 소속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MIT휴먼다이내믹스연구소의 컴퓨터과학 교수 알렉스 샌디 펜틀랜드. 그에 따르면 최고의 결속력을 자랑하는 조직에는 공통적으로 '소속 신호(belonging cues)'가 감지된다고 합니다.

소속 신호란 집단 내의 안전한 교류를 형성하는 일련의 행동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에는 개인 간 밀착도, 눈 맞춤, 에너지, 보디 랭귀지, 목소리 크기 등의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유사 이래 인간은 서로에게 의지함으로써 생존가능성과 발전을 도모해왔기에 언어를 사용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러한 신호를 사용했으며, 이는 인간의 무의식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펜틀랜드 교수는 설명합니다.

소속 신호는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에너지
지금 일어나는 소통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2. 개인화
개개인을 특별하고 가치 있게 대한다.

3. 미래 지향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종합해보면 결국 '당신은 이곳에서 안전하다'라는 메시지를 상호 교류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시시대에는 사회에서 거부 당하는 순간 죽음을 맞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 뇌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고 걱정하는 부위가 있다는 것이죠. 결국 한 조직의 성패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소속감과 안전감을 어떻게 부여하고, 확인시켜주는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은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의 주요 내용 중 일부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다음 질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한 요건을 갖춘다면 어떤 팀이라도 그렇게 변모할 수 있을까?"
저자가 강조하는 소속감, 안전감, 스토리 등 구성원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요소들을 두루 갖춘다면 어떤 팀이라도 끈끈한 조직문화와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