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행동 경제학이 뜨게 된 것이 결국 호모 이코노미쿠스 관점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겠다. 사람은 손실 회피 경향이 있고, 프레임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따라 똑같은 확률인데 다르게 선택하는 것. 이것은 결국 작은 인센티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호모 이코노미쿠스나 하는 것이다. 숫자의 변화에 민감한 것은 없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셈이 된다.

예컨대, 부채를 활용할 아파트를 구입하고 이를 다시 갭투자라는 것에 진입하는 이들은 대개 가난한 이들이다. 암호화폐의 등락폭을 실시간으로 체크 하는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매우 지혜롭고 능동적인 경제인으로 보이지만, 돈을 진정으로 버는 이들은 그러한 판을 만들어내는 이들이지 않나. 우리는 일하고 돈을 받도록 훈육되고 길러진다. 경제 활동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능력이 없거나 이탈자로 규정된다. 그 경제 활동은 대개 기업에 들어가서 노동자로 일하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노동을 할수록 멋진 사회인으로 규정되지만, 직장인의 본질은 자신의 자아 실현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남에게 벌어주는 도구이다. 당연히 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힘든 척하고 조직 갈등 속에 월급과 보너스에 집착한다. 물론 보험과 은행에 자동이체 되는 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