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펴보면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되려면 호모 이코노미쿠스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지금의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삶은 경제적인 이윤이나 효율성면에서 개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이 그리고 본인이 호모 이코노미쿠스라고 생각할수록 혼자 고립될 수밖에 없고 애초의 이상과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일을 하면 할수록 가난해지는 것은 가난해지고 건강을 해칠 구조 시스템에서 효율성이 목매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마일리지 포인트는 현금화가 안된다. 강남의 아파트 제 아무리 비싸도 그것을 팔고 움직이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강남에 집 한 채만 있고 생활비 관리비조차 없는 것, 그것이 가장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꿈꾸는 성공 모델에서 거주 이전의 자유조차 없는 스스로 가둔 감옥에서 울고 웃는 숫자의 등락, 점멸에 주어진 한계 시간은 우리와 관계없이 흘러간다.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아니라고 거부하는 순간, 우리는 강자, 부자인지 모른다. 짱돌은 들 필요까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