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2세에 부모님이 이혼하고 청소년기에 방황하며 자랐습니다. 연일 컴퓨터 게임에 빠져 불행한 가정환경을 잊기 위해 애썼고, 저자의 주변에는 비행과 마약을 일삼는 친구들이 가득했지요. 정말로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네 전문대에 입학했지만 곧 그만두고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다 우연히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달리기 시작한 거죠. 혼자 새벽에 달리면서 저자는 그동안 억눌러왔던 슬픔과 분노가 날아가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기를 9개월째, 저자는 지금의 환경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돈이 없었던 그는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봉사활동 단체에 들어갔고 자신의 고향과는 정반대에 있는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약이나 게임 중독에 빠진 친구들, 망가진 가족과 일부러 ‘결별’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죠. 저자는 그렇게 2년 동안 자신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고향에 돌아왔을 때 깜짝 놀랍니다.
‘이럴 수가. 이토록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수 있다니.’
자신은 2년 동안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성장했는데,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본 것은 2년 전과 다름없이 똑같이 마약을 하고, 게임에 빠져있고,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자는 깨닫습니다.

‘내가 속해 있는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나는 달라질 수가 없구나. 아무리 결심을 하고 의지를 굳게 다져도 그걸 흔들어버릴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사람은 정말로 달라지기 힘들구나.’라고요.
어떤 사람은 굳은 의지와 결심으로 자신의 나쁜 습관을 바꾸고 어제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정말로 대단히 의지가 강한 사람이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질 못합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영어공부를 결심해도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