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떤가요? 두 사람의 사례가 ‘적절한 배려’라고 느껴지시나요? 정확히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두 사례 모두 온전히 ‘자신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상대를 배려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이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자기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거나 일일이 간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상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를 배려가 아닌 ‘오지랖이 넓은 것’으로 여기기 마련이지요. 물론 당사자는 자신이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칭찬을 듣기를 바랍니다. 만약 그런 피드백이 오지 않으면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하고 자기가 들인 정성만큼 돌려주지 않는다는 문제로 상처받고 힘들어하지요. 정작 자신의 과도한 오지랖으로 인해 상대가 부담을 느끼고 상처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