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가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10대와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유튜브이고, 다른 비슷한 동영상 앱을 사용한 시간을 모두 합쳐도 유튜브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한다. 유튜브는 동영상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서 단순한 유행적 인기를 넘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고, 그 문화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성한다. 이러한 현상이 가능한 이유는 사용료를 내지 않고 전 세계적인 비디오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물리적인 위치가 우리의 생각과 경험들을 전파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제 시청자들을 제약하는 것은 오직 하나, 그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요건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것뿐이다. 인기는 시청자들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공통 관심사가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

‘강남 스타일’은 한 장소에서 어떤 비디오를 포스팅하면 즉시 다른 모든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기술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장소나 경제적 지위, 배포 시스템보다 공통 관심사와 열정에 의해 형성된 대중문화를 통해 아주 거대한 사회현상이 되었다. ‘강남 스타일’이 전설적인 비디오가 된 것은 기업의 비즈니스 거래 덕분이 아니었다. 순전히 우리의 행동,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조회하고, 또 아무도 보지 않는 주방에서 말춤을 춤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다.



 


유튜브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우리가 보는 것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포스팅하는 것들을 토대로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유튜브는 자신이 제공하는 제품보다 거기 참여하는 사람들에 의해 평가받는, 세상에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누구나 비디오를 만들 수 있고 볼 수 있게 되면서 원칙들이 바뀌고 있다. 민주적인 배분의 힘은 아마 유튜브의 가장 중요한 혁신일 것이다. 유튜브에서 접하는 각종 예술과 아이디어들을 경제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만이 배분할 수 있다거나 과거에 창의성이 전파되는 것을 제약한 국가간의 규정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방식들이 모여 현재 유튜브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웹 비디오 문화가 일반적인 엔터테인먼트 문화와 결합되고 인터넷 문화가 대중문화가 되면서, 우리의 웹 비디오 사용 방식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이 세상에 미치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유튜브와 관련된 직간접 경험을 통해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적, 창조적 콘텐츠의 흐름을 분석하여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에서는 대부분의 미디어나 광고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것들이 올라오고 시청되고 공유된다.

내일이면 또 누군가가 아주 무심코 엉뚱하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이고, 그 아이디어가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칠 뭔가로 변하게 될 것이다. 바로 우리 모두가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지금은 인류 표현의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어렵고 당혹스런 시대이다. 아마추어와 프로들이 만들어내는 미디어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북모닝 11월 도서 <유튜브 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