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잘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게 되면 그 사람과 뭔가 친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또 회사 업무 과정에서 혹여 말실수라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평상시 하던 말투, 언어를 사용하면 그 사람과 할 말 안 할 말 다 해버리는 사이가 되어버리곤 하지요.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언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방증해주고 있습니다.

《공감의 언어》는 이처럼 대화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언어가 점점 설득의 도구나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논쟁의 수단으로 치달아가는 현상을 지적하며, 상처와 아픔, 눈물이라는 ‘공감’을 통해 더 깊은 소통과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과 목소리를 억압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며 깊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일러줍니다.

그 첫 번째로 ‘대화의 태도’입니다. 훌륭한 대화의 기본은 상대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갖는 일입니다. 따스한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마음이 담긴 관심만이 깊은 대화로 이끌지요. 진정한 호기심으로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먼저 살피면 됩니다.
 

두 번째로 ‘듣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자이자 정신분가인 마이클 니콜스는 “경청은 인간의 가치를 정화시켜주고,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은 인간의 근원적 욕구를 충족시켜준다”고 했습니다. 즉 타인에게 이해받고, 인정받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지요.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여줌으로써 한 사람의 존재가 가치 있음을 증명해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