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애 취급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라며 방탄소년단에게 자율성을 부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정도만 돼도 충동적일 수는 있지만 충분히 사리 분별이 가능하며, 그 자신도 중학교 때 인생에 대해 설교하는 사람들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이런 대표의 가치관 덕분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이 연습생일 당시부터 파격적인 음악적 자율성을 주었다고 합니다.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게 작업실도 지원하고 믹스테잎 등 무료 음원형태로 음악을 발표할 수 있도록 독려했고요. 이렇게 실제로 자율성을 부여하면 방탄소년단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도전하며 발전하는 성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또 실제 조직에서는 성과와 함께 다른 형태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율성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그 가치가 집중 조명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 경영에 정답이 있었던 시기에는 똑똑한 몇몇 경영진의 의사결정으로 조직이 잘 운영될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자율성을 가진 직원들이 현장에서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적극 대응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결국 자율성은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자율성은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조직원들의 몰입도와 내적 동기부여의 수준을 높인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지만 이에 따르는 단점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무임 승차자 free rider'이슈입니다. 자율적인 조직문화에서 자유를 향유만 할 뿐 가치 창출에는 동참하지 않고 과실만 얻으려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임승차자들은 대안 없이 비판만 하고 정작 고객 가치 창출에는 거의 기여하지 않습니다.

 

책 <BTS INSIGHT 잘함과 진심>에서는 BTS처럼 자율성을 부여하여 최고의 효과를 사례를 상세하게 분석함과 동시에 열정적으로 일하는 이들의 사기를 꺾는 무임 승차자들에 대한 이슈도 다루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완벽하게 공평할 수는 없지만 조직에 기여하는 이들의 열정에 물을 끼얹는 무임 승차자들을 퇴출할 수 있는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사 시스템적인 해결책도 있을까요?

 



BTS Insight 잘함과 진심
김남국 | 비밀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