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황, 기업의 이익, 정부 정책 및 노력 등은 투자의 배경이나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이것들이 ‘기계적’으로 작동해 투자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혹은 투자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견해는 ‘감정’이라고 바꿔 말하기도 하는 인간 심리의 역할을 간과하게 만듭니다. 감정 또는 심리의 변화는 경기 상황, 기업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참고로 경기 상황, 기업의 이익은 투자업계의 단기적 상승과 하락을 초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클을 가늠할 때 이 ‘심리’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주식시장의 심리적 변동은 시계추의 움직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계추는 양극단을 왔다 갔다 하죠. 시계추의 움직임을 잘 보면 시계추는 늘 양극단을 향해 가고 또 반대로 극단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극단을 오가는 동안 중간지점을 지날 수밖에 없고요. 주식시장의 심리적 변동도 그렇습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의 양극단을 왔다 갔다 합니다.

탐욕과 공포
도취감과 침체
낙관론과 비관론
위험수용과 위험회피
매수하려는 조급함과 매도하려는 패닉

비즈니스, 금융, 마켓 사이클에서 볼 수 있는 오버슈팅(오버슈팅이 일어나면 과도한 투자 움직임이 일어나고 그 직후에는 주가하락 반응이 나타나기 쉽습니다)은 심리라는 시계추가 과장되게 움직인 결과입니다. 그래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심리로 인한 사이클 움직임을 이해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의 심리는 어떤 식으로 움직일까요? 유명한 격언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장은 탐욕과 공포 사이에서 움직인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기분을 갖고 좋은 일을 기대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투자의 세계로 치면 한 번의 투자 성공으로 앞으로도 계속 투자에 성공하리라 기대하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 투자자들은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탐욕은 투자 경쟁을 유발하고, 사람들은 계속 호가를 부르게 됩니다. 그러면 시장 분위기는 고조되고 자산가격도 올라가게 됩니다.

반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부정적으로 변합니다. 이런 경우 투자자들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돈을 버는 것에 열광하기보다는 돈을 잃을까봐 걱정하죠. 이로 인해 구매가 위축되고, 자산가격이 하락합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투자자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매도하려고 합니다.

뛰어난 투자자는 위와 같은 심리적 과도한 반응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동을 거스르려고 합니다. 그들은 성숙하고, 합리적이며, 분석적이고, 객관적이며, 감정적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투자 펀더멘털과 환경을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자산의 내재가치를 계산합니다. 그래서 현재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싸고, 미래에 내재가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때 매수합니다.

또한 뛰어난 투자자는 현명한 투자를 하기 위해 탐욕(도취감, 낙관론, 과도한 위험수용, 조급함)과 공포(침체, 과도한 위험회피, 패닉)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어떤 긍정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탐욕하지 않으려 하고,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마음의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그 안에 숨겨진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까요? 북모닝 선정, 12월의 도서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