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3D 프린팅… 눈을 뜨면 새로운 기술이 매일 우리 곁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만들어가는 변화의 속도와 규모는 최첨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조차 놀라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에어비앤비, 우버, 페이스북 등 자산 없이도 성장을 이어가는 신생 기업들은 그동안의 기업 성장 공식을 넘어 이제 자본주의 체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인이 아닌 군중이 만드는 제품과 판매 루트는 기존 기업의 존재 이유를 우리에게 되묻습니다.

우리는 이미 변화가 시작된 새로운 디지털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변화의 ‘동력’을 이해해야 합니다.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의 앤드루 맥아피와 에릭 브린욜프슨 교수는 신간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에서 이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이끄는 변화의 동력을 머신(기계), 플랫폼, 크라우드(군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대변혁 앞에서 우리는 마음과 기계, 생산물과 플랫폼, 핵심 역량과 군중, 이 세 가지 힘의 균형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미래 비즈니스를 지배하는 힘이 무엇인지 그 정체를 밝히고,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계의 발달에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 기계의 발전 속도에는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전까지 우리는 단순 업무는 기계가 처리하고, 판단을 요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업무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해 AI의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는 인간의 창의성까지 빼앗아갈까요? 그리고 인간은 기계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채 몰락의 길을 걸어갈까요? 이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플랫폼은 새로운 유형의 기업을 만들어냈습니다. 에이버앤비는 실제 소유한 집 한 채 없이 전 세계 1위의 숙박업체가 되었으며, 우버는 소유한 차 한 대 없이 전 세계 최고의 운송업체로 등극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과 관련된 기술은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산업을 붕괴시켰습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품은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가치를 가지게 되며, 기존의 기업들은 디지털 정보재의 무료, 완전성, 즉시성을 갖추지 않음으로써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경제는 이제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경제를 발판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어떻게 될까요? 새로운 기업들의 발전 모습과 더불어 기존의 기업들이 어떻게 생산물과 플랫폼을 결합하여 자신들이 ‘제공하는 것들’을 변화시켜야 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달로 네트워크가 촘촘해지고 플랫폼이 탄탄해지면서 군중은 점점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군중은 때로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했습니다. 완전히 분산된 커뮤니티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새로운 화폐는 혁신과 기업가정신의 물결을 일으켰으며,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개인과 단체로 이루어진 전 세계의 군중이 함께 드넓게 공유되는 가치를 지닌 상품 및 서비스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등장한 군중이 조직의 핵심 역량(전문가)은 물론 조직의 모습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까요? 책에 답이 담겨 있습니다.

 

디지털 세상이 만들어갈 미래 비즈니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라는 세 가지 힘의 균형을 재고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이 세 가지 동력이 우리의, 그리고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과 기업의 운명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 북모닝 12월의 도서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