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 세계를 뒤흔든 최고의 명강의

 전 하버드 대 심리학과 교수이자 지금은 토론토 대 교수로 있는 저자 조던 B. 피터슨은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50만 명, 누적 조회수는 7500만 뷰에 달합니다.

 그의 저서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는 ‘인생은 필연적으로 고통이다’라는 진리를 전제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저자가 전공한 심리학은 물론, 종교, 신화, 진화론, 문학, 사회학, 신경생리학 등 여러 학문적 연구 성과들이 그런 내용을 뒷받침합니다. 오랫동안 수천 명의 내담자들을 만났던 풍부한 임상 경험도 책의 가치를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아웃라이어>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은 책을 집필하면서 조던 피터슨과 만나 여러 영감을 얻고 그에게 ‘최고의 심리학자’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텍스트의 깊이가 있는 저자입니다.
 조던 피터슨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고 믿습니다. 진실이 담겨 있지 않다면 시간이라는 여과 장치를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도덕경, 신화를 자주 인용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혹은 깊이 있게 해석하는 그의 논리와 내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같은 12가지 법칙들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다 아는 내용일 것 같지만 사실 이를 한 마디로 요약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책입니다. 하지만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명확해 보입니다.
 우리가 나약하고 무능한 존재라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자는 것입니다. 죽음, 실패, 질병을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지만 이 세상 누구도 예외 없이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입니다. 우리에겐 이미 비극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무너지거나 망가지지 않을 길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의미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비극 앞에서 무너지지 않을 길은 그것밖에는 없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엄격하고 진지한 조던 피터슨의 일갈에 열광하는 것도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진실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지적 수준이 높은 북모닝 회원께도 이 책은 그동안 잠시 놓치고 있었던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다시금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2018년을 정리하고, 희망찬 2019년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 조던 피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