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 영속 가능한 인간의 영역은 무엇일까?
 
바야흐로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의 침실 위에서, 책상 위에서, 자동차 안에서 우리의 삶과 함께 하고 있죠. 스마트폰의 ‘시리’나 ‘구글OK’는 친한 친구와도 같이 원하는 음악이나 뉴스를 들려주고 스케줄을 관리합니다. 처음가는 해외 여행지에서도 스마트폰의 ‘기계 뇌’를 이용해서 길을 묻고, 숙소를 잡습니다. 정말 편리한 세상인데요. 이 정도의 편의는,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본격적인 로봇과 인공지능의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새 발의 피’와도 같을 것입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로봇과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자리는 물론, 유사 이래 인간이 불변의 영역으로 지니고 있던 수많은 영역을 대체할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지요. 특히 2016년 3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에서 완승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대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인공지능 포비아(Phobia)라 해도 좋을만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곳도 있었지요. 과연 인간의 미래는 그처럼 암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