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앞으로도 의사결정을 담당할 고위직 인력과 컴퓨터를 개발할 사람들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일자리는 노동 연령에 속한 인력의 극히 일부에만 해당할 뿐더러 노동 인구의 생활수준 향상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 상황이고 보니 ‘수백만 명이 기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리에서 밀려나게 될 것인가’라는 피치 못할 의문이 기업, 교육, 경제, 정책 전반에서 갈수록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프 콜빈은 이러한 전망이나 예측을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통해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기술이 역사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이제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능력은 과거 노동자들에게 필요했던 기술적이며, 교실에서 학습하는, 좌뇌를 활용한 능력과는 거리가 멉니다. 인간에게 가장 유리해질 분야는 공감, 창조력, 사회적 민감성, 스토리텔링, 유머, 인간관계 형성, 논리로는 불가능한 강력한 방식으로 우리 스스로를 표현하는 등의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인간의 능력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계로 쉽게 대체되지 않을 지속적인 가치를 창조해 낼 방법이란 것입니다. 그런 가치를 다른 존재가 아닌 인간에게서 구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본능으로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치 높은 기술은 헌신적인 고객들, 강력한 문화, 돌파구가 될 아이디어, 유능한 팀 등과 어우러져 엄청난 경쟁 우위를 낳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남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품’이라거나 ‘창조력을 타고났다’고 설명하는 등 그런 기술을 선천적인 특성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알고보면 그런 기술들도 후천적으로 충분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많은 내용들이 흥미롭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0장 여성들의 세상이 올 것인가?> 부분입니다. 저자는 여성이 인공지능 시대의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오랜 기간 인류 경제를 지탱해왔던 ‘피지컬’ 중심의 경제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되면서 공감과 소통, 감성 등 인간 본연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때문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인간 본연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자, 다가오는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에 여러분은 어떻게 인간의 영역을 지키시겠습니까? 이 책 《인간은 과소평가되었다》에서 함께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프 콜빈/ 한스미디어

<정용실 아나운서의 소통의 방>이달의 독서토론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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