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손끝에서 시작되어 세상을 뒤바꾼 아이폰 모멘트(iPhone Moment) 이후 10년이 지났습니다. 모바일 혁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많은 모습을 바꾸었는데요. 이제 세계는 또 다른 시대의 대전환기 앞에 서 있습니다. 바로 이동수단의 대전환, 모빌리티(mobility) 혁명이 그것입니다.

조금은 생소한 단어, 모빌리티 혁명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자동차, 자전거, 기차 등 우리가 이동하는 수단의 혁신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흔히 무인자동차라고도 부르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입니다. 현재 부분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차량들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2030년 경이면 100% 완전한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자율주행차의 시대에는 어떤 것이 달라질까요? 사람들이 운전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에는 어떤 산업, 어떤 비즈니스가 출현할까요? 언뜻 생각하면 “그냥 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0년 전의 모바일 혁명 그 이상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다가올 것입니다.

그 변화의 동인과 진행상황, 그리고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실제를 생생하게 소개한 것이 바로 《이동의 미래》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사용하는 자동차, 자전거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인생의 파트너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들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모빌리티 산업은 어느 분야와도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납니다. 때문에 모빌리티 수단의 변화는 일자리와 직업의 변화, 삶의 진로에 영향을 주고 모빌리티와 연관된 다양한 서비스 산업의 변화도 동반합니다. 완전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사람은 운전하지 않음으로써 새롭게 생겨난 시간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현재 세계의 거대 기업들이 하나같이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입니다.
 
자율주행차가 가져온 완성차, 테크 자이언트, 라이드셰어링 기업들 간의 격전과 이합집산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GM, 포드, 다임러의 BIG 3와 도요타는 막대한 자본력과 네트워크, 그리고 완성차 기업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은 물론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카셰어링과 라이드셰어링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거나 투자, 협력함으로써 기술개발과 서비스 출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테크 자이언트, 우버나 그랩, 디디추싱 등의 라이드셰어링 기업들도 기업의 미래를 걸고 모빌리티 전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를 개발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면서 시장은 그 어느 산업보다 다이내믹하고 긴박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카카오카풀과 택시업계의 갈등은 우리가 맞닥뜨릴 변화의 아주 작은 날개짓에 불과합니다. 이동 수단이 변화하면 산업이 바뀌고, 산업이 바뀌면 일자리가 변화합니다. 일자리가 변화하면 사회와 문화, 정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변화하죠. 스마트폰 혁명이 개발도상국의 민주화를 앞당기고, 각국 정부와 기업의 투명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을 상기해 보세요.
 
우리가 마주할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는 인류가 그간 겪어왔던 것 중 가장 거대한 변화가 될 것입니다. 북모닝 2월의 도서 <이동의 미래>가 변화의 시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