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문제를 풀어보세요!
정답은 맨 아래 있습니다
내가 어떤 가정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에는 전투기 방어 전략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전쟁터에서 비행기는 적의 총알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비행기에 철갑을 두르는 것에 대하여 전문가들이 논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행기에 철갑을 너무 많이 두르면 비행기가 무거워지고 연료 소모도 많아지기에 철갑이 꼭 필요한 곳을 선정해야 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이 총알을 가장 많이 맞는 곳에 더 많은 철갑을 두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한 수학자 아브라함 발드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총알 구멍이 난 곳에 철갑을 두르면 안 됩니다. 오히려 총알 구멍이 없는 곳에 철갑을 둘러야 합니다.”
 그는 총알 구멍이 없는 곳에 총알을 맞은 비행기들은 되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었죠.

 발드의 지적은 정확했습니다. 엔진에 총알을 맞은 비행기들은 되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총알 구멍 위치가 드러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히려 총알 구멍이 집중된 부위는 그곳에는 타격을 입어도 견딜 만하다는 강력한 증거인 셈이었죠. 가령 전쟁터의 야전병원에는 팔이나 다리에 총알을 맞은 사람은 많은 데, 가슴에 총알을 맞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슴에 총알을 맞은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사람이 철갑을 두른다고 가정하면 가슴에 철갑을 둘러야 하는 것처럼, 비행기도 총알 구멍이 없는 곳에 철갑을 둘러야 한다는 것이죠. 당시 이 프로젝트에는 전쟁 경험이 많은 군 장성도 여럿 있었는데, 이들은 발드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런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까?”

발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 수학자들은 ‘내가 어떤 가정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그 가정이 올바른가?’라고 질문을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일에 ‘내가 어떤 가정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그 가정이 올바른가?’라고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런 질문이 고정관념을 발견하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게 하는 것입니다.
 
[퀴즈 정답]
홀수를 세 번 더해서는 30을 만들 수 없죠. 왜냐하면 30은 짝수이니까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9를 뒤집어 6으로 만들면 6+11+13=30.

생각실험 | 박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