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다양한 신기술의 등장으로 우리는 급격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란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디지털 기술로 혁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 제목처럼 ‘루이비통’ 같은 전통적인 제조 기업이 ‘넷플릭스’ 같은 IT 기업처럼 변신하는 것을 디지털 전환으로 훌륭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선 이미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도 사업 운영과 조직, 업무수행 방식 등 전방위에서 디지털 전환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외 기업 중에서 제너럴 일렉트릭과 지멘스, 필립스, 자라 등이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직인 기업입니다. 항공기 엔진이나 터빈 등의 중장비를 생산하던 제너럴 일렉트릭은 대표적인 굴뚝 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역량이 제조업 성장의 핵심”이라며 체질 개선에 나섰고 디지털 분야는 전체 매출 중 약 50억 달러(약 5조 7천억 원)의 매출을 거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제너럴 일렉트릭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루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디지털 전환 기술 지출 비용은 1조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전년 1조 1000억 달러보다 16.8% 증가한 수치입니다. 2016~2021년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17.9%로 높은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며, 2021년의 디지털 전환 기술 지출은 2조 1000억 달러로 현재보다 두 배에 가까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책 《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은 수닐 굽타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십여 년 동안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한 내용을 담은 것입니다. 대표적 제조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과 필립스, 금융 기업인 마스터 카드, 유통 기업인 베스트 바이와 테스코, 그리고 NASA와 어도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등 다양한 업계의 사례를 다룹니다. 디지털 전환은 IT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어서 다양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사례와 비즈니스를 재창조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여 체계적으로 알려 주고 있습니다. 프레임워크는 네 가지 핵심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즈니스 재해석하기” “가치사슬 재평가하기” “고객과의 관계 재정립하기” “조직과 역량 새롭게 재정비하기” 등입니다. 이 책은 프레임워크의 네 가지 영역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다루면서 그에 따른 모범 사례와 사례 연구를 보여주어 디지털 전환의 지침서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전환은 기존의 비즈니스를 관리하는 동시에 미래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일입니다. 저자인 수닐 굽타 교수는 디지털 전환의 수많은 연구를 통해 많은 기업이 세 단계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초점을 내부 효율성에 맞추어 추진하여 조직원이 그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여 조직 내에 뿌리내리도록 합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기업은 기술 플랫폼을 고객에게 개방합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기업은 제삼자 플레이어나 때로는 경쟁사에도 시스템을 개방하는 플랫폼 전략으로 전환합니다.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 역량을 키우고 조직 내부에서 이러한 기술의 변화를 포용하는 문화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생존 경쟁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잘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앞으로 가속화될 기술 혁명에 잘 대비하여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
수닐 굽타 | 프리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