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든지 찾아옵니다. 러시아워 시간에 옆 차선 운전자가 끼어들어 사고가 날 뻔할 때 경적을 울리는 것, 온라인 사이트에 상품 평을 남기는 것, 블로그 댓글을 적고, 스타벅스에서 줄을 서 있는데 뒷사람이 너무 가까이 붙을 때도 자연스레 피드백을 줍니다. 이렇듯 회사동료, 상사, 친구, 가족 등 우리는 다양한 장소 다양한 관계 속에서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피드백은 항상 과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더라도 사고가 날 뻔했던 위험한 순간은 돌이킬 수 없고, 스타벅스에서 줄을 서서 뒷사람에게 느낀 불편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문제는 피드백으로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을 때조차 피드백을 회피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을 성적으로 평가 합니다. 그런데 성적과 실력을 평가하는 현재의 교육 체계가 오히려 배움의 열정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여러 학교와 다양한 환경을 거치는 동안 끊임없이 성적을 평가받고 그 결과를 비판 받습니다. 그러한 시간 속에 배움에 대한 열정이 시들해 지고 심지어는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성적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부정적 피드백이 이어지고 교사와 학생은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이때 가장 큰 손실은 무엇일까요? 오르지 않는 성적이 아닌 공부하는 마음에 대한 피드백이나 성적을 이야기 하더라도, 과거가 아닌 미래형으로 피드백을 했더라면 훨씬 결과가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학교가 아니라 기업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그 결과는 더 암울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성과 관리 모델은 이미 망가져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평가의 피드백의 어조는 비판적이고 과거의 성과에 집착해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피드백은 일이 일어난 뒤 늦게 전달됩니다. 이로 인해 관리자는 피드백을 주기를 불편해 하고 근로자들은 피드백을 받기를 꺼립니다. 하지만 이미 망가져 버린 과거형 성과 관리 제도를 포기 하지도 못합니다. 특별한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피드백은 과거 산업시대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레일을 얼마나 깔았는지 벽돌을 얼마나 쌓았는지 셀 수 있는 시대에는 말입니다.

21세기에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체 근로자의 70%가 서비스 혹은 지식 관련 산업에 종사합니다. 근로자의 성과는 기술적인 노하우와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역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없고 불가피하게 전략과 목표를 수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은 학교는 물론이고 우리의 일상생활 전체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 책은 이런 과거형 피드백의 단점을 보완하고 해결해내는 미래형 피드백 ‘피드포워드’에 대한 내용입니다.
 
당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은 과거인가? 미래인가?

‘피드포워드’의 기본개념은 바꿀 수 없는 과거보다는 바꿀 수 있는 미래에 에너지와 주의를 집중할 때 최선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타인이 과거의 실수에서 벗어나 이제부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면 나 자신의 성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책 ‘피드포워드’를 통하여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고, 사람의 관계가 ‘성장’으로 가는 놀라운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피드포워드
조 허시 | 보랏빛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