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그렇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어리석은 판단과 선택을 하고 후회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그런 어리석은 판단과 선택은 한 번이 아니고 계속 반복되고 위험에 빠져들어 고통받을까요? 그건 인간인 우리 모두의 사고방식에 편향과 휴리스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 『판단과 선택』은 행동경제학에서 주장하는 바로 그 인간 사고방식 속 편향과 휴리스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생의 의사결정자로서 좀 더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도록 돕습니다.
 
우리의 눈이 착시하듯 우리의 두뇌도 착각을 합니다. 그러니 인생의 중요한 판단과 선택에 앞서 합리적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착시란 사물이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눈으로 뻔히 보이는데도 같은 것을 다르게 보거나 다른 것을 같게 봅니다. 그럴 땐 자를 꺼내서 재보면 됩니다. 그런데 두뇌 역시 눈처럼 착각한다. 문제는 눈에 보이는 착시는 자를 꺼내서 재보면 되지만 두뇌의 착각은 눈에 보이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작동해 자를 꺼내 재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라는 표준경제학의 전제와 달리 실제로 현실에서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 판단과 선택을 하지 않고 인지편향과 대충 어림잡아 결론을 내리는 휴리스틱의 영향을 받아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존재라는 행동경제학의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래서 우리 인간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들, 늘 하던 대로 기존의 방식을 사용해 찾은 문제해결의 방법들, 신뢰할 만한 논거로 믿어왔던 정보의 편향성들, 실제 능력보다 자신의 능력을 과장하는 인지적 오류 등으로 당연하게 귀결되는 결론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의 사고방식 속 편향과 휴리스틱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어서 그 패턴만 잘 이해해도 두뇌 착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은 그러한 인지편향과 휴리스틱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선택을 유도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지편향과 휴리스틱의 실체를 이해하고 패턴을 안다면 판단과 선택의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인생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곧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렇다면 그 선택은 아주 현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감정과 직관에 따라 선택하곤 합니다. 특히 미래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할 때 특히 그렇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상의 인지편향과 각종 휴리스틱 사례를 풍부하게 들어가며 원리와 패턴을 설명하고 더 나아가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도록 훈련시키고 이끌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