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의 입장에서 회사 존속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현금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시장의 사이클과 상관없이 꾸준히 성장하고 이익을 내는 것이다. 이는 마치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과 같다. 남들은 경기가 안 좋아서 손실을 보고 있는데, 나의 회사만 이익을 낸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백년의 가게》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은 책이 있다. 이 책에는 일본,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총 16개국의 숨겨진 ‘백 년의 가게’들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가게들이 성장하고,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는지 알 수 있다. 즉, 백 년 기업이 되려면 다음과 같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인재에 대한 꾸준한 투자다.
꾸준함은 말 그대로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능력이다. 자식이 가업을 이어받기 싫어하거나 또는 후계자가 없어서 ‘대’가 끊기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장인 시스템을 만들어서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다.
 
"회사의 첫 번째 고객은 직원이다. 회사에서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든지, 어떤 정책을 바꾸든지 제일 먼저 알아야 할 사람은 바로 회사의 직원이다. 첫 번째 고객인 직원이 만족해야 그 직원들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도 그러한 마음이 반영될 것이다. 즉,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
- 88p. “직원이 첫 번째 고객이다 ”中에서

둘째는 변화에 대한 대처다.
이는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말한다. 나의 제품이 독창적이라고 자만심에 빠져서 시대의 흐름을 무시하면 안 된다.
 
셋째는 진실한 마음이다.
고객이나 직원을 단순히 나의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기업은 오래 존속할 수 없다.
 
 "제갈량은 사심(私心)이 없었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 남긴 것은 수백 그루의 뽕나무가 전부였다. 그는 자신의 생활보다 백성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그는 수많은 백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은 바로 진실되고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다. 마케팅 전략도 고객에 대한 ‘진정성’을 기본으로 둬야 한다. 결국, 고객은 진심을 느낀다." - 97p. “고객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대하다 ”中에서
꾸준함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경영을 지속하는 것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투자는 지속되어야 한다. 한 해 돈을 벌었다고 보너스 잔치를 과하게 벌이거나, 관련 없는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대로 돈을 잃는 상황이 되더라도 회사에서 정한 가치, 그리고 그 가치를 위한 수단에는 기꺼이 지갑을 열어야 한다.
 
제갈량은 새로운 법률인 촉과(蜀科)를 만들고 국가의 구조조정에 참여했다. 그는 유비와 조조 간에 진행된 반년간의 한중 공방전에서도 병참과 보급을 담당하면서 공급망 체인을 책임졌다. 소설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귀신도 울고 갈 신묘한 군사 계책을 내지는 않았지만, 인적, 물적 자원을 관리하는 중요한 마케팅 역할을 했다.
 
“만일 내게 나무를 베기 위해 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우선 나는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쓸 것이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도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업의 성과, 즉 매출과 이익을 내려면 도끼를 가는 과정을 무시할 수 없고, 그 과정에는 돈과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 투자는 지속 가능해야 하고, 회사에서는 이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제갈량과 같이 차분하면서도 꾸준한 투자 전략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