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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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도 진 협상
2019년 2월 7일 파업을 선포하고 행정관과 도서관 등 3개 건물 기계실에 들어가 난방 장치를 끄고 무기한 점거 농성을 했던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조는 11일 대학 측과 잠정 합의안에 의견을 모았다. 당시 파업의 상황이 언론을 통해 전국 국민들에게 전해지면서 서울대 시설관리 노조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한참 공부를 해야 할 공용공간에 학생들을 인질로 삼아 도서관의 난방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대 시설관리노조는 이익적인 측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장기적인 평판관리에는 실패한 협상이었다. 2007년, 하나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미국 뉴욕의 한 KFC와 타코벨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쥐떼들을 찍은 동영상이었다. 사람들은 경악했고, 12시간도 채 안되어 이 동영상은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뒤늦게 KFC, 피자헛, 타코벨 브랜드로 세계 각지에 가맹점을 둔 얌브랜드가 사고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기업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고 주가는 연일 곤두박질 쳤다. 그 매장은 문을 닫았지만 아직도 유튜브에는 그때 그 문제의 동영상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한번 만들어진 문제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9-08-30댓글수 : 0 별점 : 0.00 -
눈치 보지 말고 내 마음 먼저 보기
지하철 역 계단에 불편한 몸으로 추위에 떨며 구걸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이들을 마주칠 때마다 마음이 안타깝고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 그런데 다가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 바쁜 걸음으로 지나쳐가니, 나 혼자 멈추어 서기가 쉽지 않다. 내가 멈추면 지나가는 길에 방해가 될까? 나만 착한 척하는 거 아니야? 얼마 되지 않는 돈이 도움이 될까? 괜히 천 원짜리 한두 장 넣으면 자존심 상하는 거 아닐까?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우물쭈물하는 순간 나는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그 자리를 지나쳐버리고 만다. 그 작은 도움을 주는 것에도 이렇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다니, 이래서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 수나 있을까? 눈치를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말은 참 자주 쓰는 말이지만 막상 무엇이라고 정의를 내리려면 참 어렵다. 한참을 고민 끝에 나는 이렇게 결론 내렸다. ‘눈치를 본다는 것은, 나의 마음보다 남의 마음을 더 많이 살피는 것.’
2019-08-30댓글수 : 4 별점 : 7.00 -
오늘 밤 자신에게 이 말을 들려주세요
혹시 이런 적 없나요? 잠들기 전 하루 일을 필름처럼 돌려봅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떻게 보였을까?’ ‘그때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거부당한 것 같다 싶으면 좌절과 우울 속으로 곤두박질칩니다. 다시 그 사람을 만나기가 꺼려지고 마음이 위축됩니다. 예민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도 누구나 종종 경험하는 일이지요. 우리는 거절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적에게조차 인정받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니까요. 헤겔이나 악셀 호네트 같은 철학자가 제대로 짚었듯, 실로 ‘인정투쟁’이라고 할 만합니다. 잘했다고 칭찬받고 싶고, 격려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흡족할 만큼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기는 쉽지 않아요. 어쩌면 이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생각만큼 관심이 많지 않게 마련이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과연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 나 자신만 돌아보아도 금방 확인할 수 있지요.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9-08-30댓글수 : 3 별점 : 9.00 -
한 단어의 힘
가치가 돈이 되는 세상 살면서, 원치 않았더라도 날 선 질문에 답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가 당신에게(이 사업에, 이 상품에) 왜 투자를 해야 하죠?”, “당신이(이 상품이) 다른 사람(상품)보다 뛰어난 것은 무엇인가요?”, “다른 콘텐츠 대신에 당신의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신의(상품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일까요?” 내가 나를 모르면 누구에게도 나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가, 면접관이, 소비자가, 시청자가, 유저가 던지는 이런 칼날 같은 질문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답하려면 나의 본질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단어로 말할 수 있어야만 제대로 답할 수 있습니다. Q. 굳이, 꼭 한 단어로 나를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A. 예, 있습니다. 나의 본질과 가치를 제대로 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가치라는 것이 숫자나 돈으로 환산하기도 어려운데 가치의 변화를 어떻게 확인하죠? A. 눈에 보이는 숫자, 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미래의 직업 프리랜서’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버 평균 연봉이 6,400만 원이 넘고, 구독자 10만 명 이상의 채널이 1,275개(2017년 기준)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튜브로 생계유지가 가능한 크리에이터는 몇이나 될까요? 크리에이터들의 월평균 소득이 536만 원으로 조사되었지만, 중간값은 150만 원에 불과합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일부 크리에이터가 전체 평균을 높인 것이죠. 구독자가 10만 명인 유튜버가 월 280만 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9-08-30댓글수 : 3 별점 : 9.00 -
창조하는 뇌
인간의 창의성은 어디서 어떻게 탄생할까?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는 인간 외에도 수많은 종의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인간만이 알 수 없는 미래를 꿈꾸며 변화를 갈구합니다. 그렇다면 왜 소는 인간처럼 몸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춤을 안무하지 못할까요? 그리고 다람쥐는 나무 꼭대기까지 쉽게 먹이를 운반할 수 있는 승강기를 만들지 못할까요? 악어가 쾌속정처럼 훨씬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발명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왜 발명하지 못할까요? 그 답은 바로 자신의 기대를 깨뜨리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가 발전해 만들어진 ‘일탈하는 창의성’에 있습니다.
2019-08-30댓글수 : 1 별점 : 9.50 -
성공하는 브랜드는 0000가 있다
브랜드는 누가 만드는 것일까요? 많은 이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기업’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책 『브랜드 X팩터』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다르게 내놓습니다. 브랜드를 둘러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기업이 만든 브랜드는 진정한 의미에서 브랜드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대한민국 브랜드 전략 컨설턴트 1호로 꼽히는 박찬정은 이 책을 통해 ‘브랜드’라는 개념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꼼꼼하게 짚으며, 심층 기반에서부터 모든 것이 변화한 ‘딥체인지deep change’ 시대의 브랜드 전략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2019-08-29댓글수 : 0 별점 : 0.00 -
페이크를 구분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일자리를 얻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집을 사고,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대한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책 『페이크』의 저자 기요사키는 이것이 가짜 금융 교육의 산물이라고 지적하면서, 진짜 자산과 가짜 자산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짜 자산은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고, 그 실패 비용은 일반 사람들이 부담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가짜를 진짜로 착각하고 투자하여 결국 부채만 짊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짜 자산과 진짜 자산을 구분하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바로 “자산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이고, “부채는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는 것”입니다. 이 기준에 맞춰서 생각해 봅시다. 보통 우리가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집’은 진짜 자산일까요, 가짜 자산일까요?
2019-08-29댓글수 : 2 별점 : 0.00 -
몰입을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뭔가에 몰두 · 몰입 · 전념하고 있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은 예로부터 참 다양했습니다. 명경지수(明鏡止水, 잡념과 가식과 헛된 욕심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 몰아(沒我, 자기를 잊고 있는 상태), 황홀경(恍惚境, 한 가지 사물에 마음이나 시선이 혹하여 달뜬 경지나 지경)······ 등등. 아마도 그런 상태가 주는 희열이 대단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현대의 긍정 심리학은 바로 그런 명경지수 · 몰아 · 황홀경 상태를 연구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선두 주자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클레어몬트 대학원 교수, 그가 제시한 ‘몰입(flow)’ 개념은 1970년대 전 세계를 강타했는데요. 이후 수백 명의 연구자가 플로 현상을 연구했지만 몰입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각적인 체험을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2019-08-29댓글수 : 1 별점 : 8.00 -
당신은 당신이 어떤 때 행복해지는지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당신이 어떤 때 행복해지는지 알고 있습니까? 운 좋게도 램프의 요정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이룰 기회를 얻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평상시 가난 탓에 삶이 불행하다고 느꼈던 농부는 그 소원을 땅과 저택과 금은보화를 얻는데 모조리 써버립니다. 소원이 이뤄진 농부는 행복해졌을까요? 답은 ‘아니다’입니다. 이 이야기가 그저 ‘행복은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행복의 심리학 관점에서 본다는 그것은 꽤나 타당한 이야기입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 카너만과 디턴의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인 조건은 일정 수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느끼는 부정 감정에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행복을 관장하는 높은 자존감과 회복탄력성 혹은 친밀감 등의 긍정 감정에 대해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원하는 것을 결코 얻지 못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것을 얻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결코 갖지 못할 것을 원하거나, 자신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에 집착함으로써 가난한 농부처럼 소원을 이루고도 행복해지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합니다. 즉, 행복해지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은 어떤 때에 행복해지는 사람인지, 즉 ‘행복 메타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이 책에서는 역사상 최장기 종단 연구인 하버드 성인발달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행복의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2019-08-29댓글수 : 1 별점 : 0.00 -
포노사피엔스 경제학(‘Always Online’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생존법)
4차 산업혁명 관련 많은 자료를 접하고 있지만, 아직 경제 변화의 흐름 파악을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분과도 같은 ‘포노사피엔스' 가 ‘Always Online’ 시대를 맞이할 비주얼 미래 경제에 대해 알아보자.
2019-08-28댓글수 : 15 별점 : 9.45 -
메이드 인 코리아(당신이 만들 세상, Made in korea)
오직 한국제품만 판매해 성공한 1세대 무역인으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 주는데... 세상은 흔들려도 여러분의 열정은 결코 흔들리지 말 것! 나의 꿈이 여러분에게 있듯, 여러분 각자는 또 누군가의 꿈이다!
2019-08-21댓글수 : 8 별점 : 9.60 -
설민석의 삼국지1(천년 전 이야기 속에서 지혜를 구하다)
삼국지는 죽기 전에 꼭 읽어야할 필독서이긴 하나, 다소 복잡하고 난해하기 때문에, 솔직히 제대로 읽기엔 너무 어렵다. 그러나 '지식큐레이터 설민석'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설명하고자 한다는데.. 그의 해석을 통해, 현재의 우리에게 필요한 답을 얻고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구해보자.
2019-08-14댓글수 : 29 별점 : 7.54 -
리더 반성문(오늘 하루, 나는 진짜 리더의 일을 했는가?)
요새 리더들은 예전만큼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은 직원들 때문에 가슴이 답답할 때도 많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더 똑똑해진 직원들,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2019-08-07댓글수 : 8 별점 : 8.00 -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대한민국은 지금 어디쯤 와 있나.)
대한민국은 지금껏 정신없이 앞을 향해 달려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추력이 뚝 떨어진 것 같기도 하다는데.... 제2의 도약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성공 가능성은? 대한민국의 현재에 대해 알아보고 내일을 설계해 보자.
2019-08-01댓글수 : 13 별점 : 8.10 -
나는 이 우주에서 얼마나 쓸모 있는 존재일까?
“나는 관측한다. 고로 우주는 존재한다.” 지극히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인류가 있든 없든 우주는 존재하며, 우리의 관찰 여부와 상관없이 세상은 존재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과학적 사고니까요. 그런데 이러한 과학적 사고에 예사롭지 않은 질문을 던진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천체물리학자 '브랜던 카터'입니다. 그는 ‘인류 원리’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위의 명제가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2019-07-31댓글수 : 0 별점 : 0.00 -
내 안에 있는 자신감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까?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전투기를 수송하면서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모함에 대한 스릴 넘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우리는 흔히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착륙한다고 하면 으레 그러려니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 공항의 활주로와 항공모함의 활주로를 비교해 보면 항공모함을 일컬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4.5에이커(약 5500평)’라고 묘사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인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얼마나 될까? 길기는 하겠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감이 오지 않는다. 인천공항에서 가장 긴 활주로는 4000미터(4km)이다. 비행기가 시속 260킬로미터로 가속해서 이륙 또는 착륙하려면 그 정도 길이를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항공모함의 활주로 길이는 얼마일까?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 소속의 핵 항공모함 칼 빈슨호의 경우 배의 길이가 332미터이고 각 활주로는 100미터가 고작이다. 따라서 갑판에 내려서 서서히 속도를 줄일 활주로를 확보하지 못한다. 전투기가 그 짧은 활주로에서 착륙하려면 테일훅을 내려 비행갑판에 있는 어레스트 와이어에 걸어야 한다. 착륙 30초 전에 이것을 실패한다면 다시 이륙해야 한다. 전투기가 1분 간격으로 이착륙을 하는 항공모함에서, 더구나 가시거리가 거의 확보되지 않는 밤이라면 어떨까?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가 세계적으로 10여 개국밖에 되지 않는 이유는 건조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비행 작전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공모함에 착륙하는 일은 외과의사의 확신과 정확성에 덧붙여 성직자의 겸손까지 요구된다고 말할 정도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한밤중에 항공모함 위로 착륙할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시속 250킬로미터 속도로 날아와 짧기만 한 활주로 위에 정확히 내려앉는다. 그처럼 위험천만한 비행을 하면서도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걸까?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착륙을 할 때는 항공모함의 형태가 어렴풋이 보인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로지 갑판 위에 서 있는 착륙신호장교의 무전 내용만을 신뢰해야 한다고 한다. 뭔가 보인다고 해도 자기 자신의 감각을 믿기보다는 무전을 통해 들려오는 동료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긴밀하게 묶여 있다. 바로 실력과 관계다. 한 조종사는 항공모함 위로 착륙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묻자 “확실한 건 믿음이 있어야 해요!”라고 말했다. 다른 조종사는 활주로로 다가갈 때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인샬라(신의 뜻대로)!”라고 답했다. 여기에 바로 자신감에 대한 비밀이 숨어 있다.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기 믿음과 상대에 대한 믿음, 즉 삶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결합되어 최고의 자신감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2019-07-31댓글수 : 2 별점 : 9.00 -
‘2020 경제위기’ 정말 올까?
미국이 지난 10년간 장기호황이라고는 해도 역대 호황 국면에 비하면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낮았습니다. 하지만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세계 부동산 가격과 미국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자산 가격만은 그 어떤 호황 시기 못지않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야말로 성장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자산 가격만 치솟아 오르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결과 점점 더 많은 경제학자들과 세계적인 투자자들, 그리고 투자은행들이 이제 곧 미국 경제의 호황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경기 침체나 금융위기까지 겪을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내놓으면서 2020년을 ‘위기의 해’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기가 오기 전에는 미리 수많은 불길한 전망이나 전조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전조가 처음 나타나면 당장이라도 위기가 시작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전조가 계속 거듭되면 결국 만연한 위기론에 지쳐 점점 이를 무시합니다. 그 결과 정작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아무런 대비 없이 위기를 맞아 큰 손실을 입고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2019-07-31댓글수 : 2 별점 : 10.00 -
인류 문명을 결정한 12가지 혁신 재료는?
2019년 7월, 일본과의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일본 물건을 불매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반도체를 생산할 때 꼭 필요한 불화수소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말한 것이 도화선이 되었는데요, 이로써 우리나라에서도 기초 화학물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에 더욱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물질 하나는 한 나라의 경제를 좌우할 수도, 더 나아가 세계사를 바꾸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어떤 시대를 풍미한 신소재가 실제로 역사를 뒤흔들기도 했는데요. 일본의 저명한 과학 칼럼니스트인 사토 겐타로는 책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에서 대표적인 신소재로 12개를 뽑아 설명했습니다. 금, 도자기, 콜라겐, 철, 종이, 탄산칼슘, 비단, 고무, 자석, 알루미늄, 플라스틱, 실리콘이 그것입니다.
2019-07-31댓글수 : 0 별점 : 0.00 -
당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잠깐 시간을 내어 이 질문에 답해 봅시다. -내 아이를 성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우리는 은퇴를 위해 얼마나 저축해야 할까? -대한민국의 이민자 비율은 어떻게 될까? -전 세계 테러는 늘어나고 있을까, 줄어들고 있을까? 학력이 어떻건, 직업이 무엇이건, 부자건 아니건 간에, 우리는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질문에서 틀린 대답을 내놓을 것입니다. 인터넷과 미디어에서 수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더욱 정밀하고 광범위한 팩트체크가 가능한 시대, 왜 우리는 자꾸 팩트에서 멀어져갈까요? 《팩트의 감각》(원제: The Perils of Perception)은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가 베스트셀러 《팩트풀니스》와 함께 2018년 최고의 책으로 꼽은 책입니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 (Ipsos MORI) 의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바비 더피는 《팩트의 감각》에서 지난 20년간 전세계 40개국,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백 가지 설문을 토대로 건강과 돈 관리 문제부터 사회의 안전과 이민자 등에 대한 인식까지 우리의 ‘팩트’를 점검하고 잘못된 인식을 쇄신할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바비 더피는 말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무지하지 않다. 그보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무지는 말 그대로 ‘알지 못함’ 또는 ‘익히지 못함’을 뜻한다. 하지만 잘못된 인식은 현실을 완전히 오해한 것이다.“ 그는 “잘못된 인식이 무지와 다른 점은, 사람들이 굳은 확신을 품고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며,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단순히 ‘팩트’를 내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대신 그는 여론조사, 미디어, 의사결정, 감정추론 등 영역의 최근 연구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잘못 알고 있으며, 제대로 알 수 있는가에 대해 정밀하게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접근해갑니다.
2019-07-31댓글수 : 1 별점 : 10.00 -
로마, 아는 만큼 보이는 이유
로마에 가본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로마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그보다 더 많습니다. 로마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마치 로망과도 같은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로마를 ‘제대로’ 여행하고 온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흔히 로마에 가면 판테온과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를 구경합니다. 이 앞에 멋진 포즈로 서서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를 달아 SNS 계정에 올립니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피자도 먹어보고,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달콤한 젤라토도 먹어봅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떠올리며 스페인 계단에 가보기도 하고 ‘진실의 입’에 손을 넣어보기도 합니다. 로마에 왔으니 박물관도 안 가볼 수 없겠지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바티칸에 가서, 유명하다는 작품들을 정신없이 둘러보다가 인파에 휩쓸려 밖으로 나옵니다. 물론 로마를 이렇게 여행하고 오는 것도 좋겠지만, 단순히 예쁜 사진 말고 더 많은 무언가를 느끼고 얻어올 수 있다면 여행하는 그 시간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요? 로마‘에서도’ 할 수 있는 여행 말고, 로마‘에서만’ 할 수 있는 여행이라면 인생의 한 페이지에 더욱 멋지게 남길 수 있지 않을까요?
2019-07-31댓글수 : 0 별점 : 9.50 -
똑똑한 사람이 왜 바보짓을 할까?
지극히 평범하고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라도 종종 ‘바보짓’을 합니다. 똑같은 사건을 여러 명이 겪고도 나 혼자 엉뚱하게 기억하기도 하고, 잘 모르면서 잘 안다고 굳게 믿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가 축구 경기를 보면 응원하는 팀이 진다고 여겨져 보고 싶어도 꾹 참고 뉴스로만 경기 상황을 보기도 합니다. 이런 귀여운 바보짓도 있지만 가끔은 실제적 손해를 보는 바보짓을 하기도 합니다. 마케팅인 걸 뻔히 알면서도 물건을 비싼 가격에 사기도 하고, 조직 내에서 내가 보탬이 되지 않는 걸 느끼면서도 애써 합리화하며 나를 몰라주는 다른 사람을 탓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주목받는 신세대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는 이런 행위들이 일어나는 이유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뇌의 ‘흠결’ 때문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흠결을 잘 파악한다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뿐더러 이 흠결이 자아내는 수많은 뻘짓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지요.
2019-07-31댓글수 : 2 별점 : 9.50 -
오해 없이 피드백하는 법
팀원이 오해 없이 정확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피드백하는 법에 대해서 팀장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회의에 들어가야 하는 것? 팀을 대표로 미팅을 가는 것? 사장과 팀원 사이에서 중재하는 것? 팀원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하는 것? 보통의 직장인은 경력을 쌓아가며 자연스레 직급을 얻거나, 또는 회사 규정에 따라 시험까지 보면서 승진을 합니다. 하지만 승진과 동시에 생각지 못한 문제를 마주하고 당황하죠. ‘드디어 승진을 했는데 어떻게 팀원을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이 실질적인 업무 처리 능력만큼 팀원 관리에서는 자신이 그리 유능하지 못한 게 아닐까 우려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팀원의 앞길을 망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도 들고요. 업무 역량이 떨어지는 팀원을 지적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자신에게도 불편한 일이죠. 그러나 자율과 방치는 완전히 다릅니다. 관리자로 승진하면 어쩔 수 없이 힘든 말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 킴 스콧은 팀장의 중요한 세 가지 역할을 ‘조언’, ‘팀 구축’, ‘성과’로 꼽고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조언입니다. 조언을 다른 말로 ‘피드백’이라고 하죠. 사람들은 두 가지 형태의 피드백, 즉 칭찬과 지적을 모두 두려워합니다. 상대가 실망한다면? 울음을 터뜨린다면? 갑자기 고함을 지른다면?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면? 받아들이지 않거나,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그럴 때 팀장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팀장은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그게 문제라는 걸 모르지? 일일이 말을 해줘야 아나? 내가 너무 친절한 걸까, 아니면 너무 못된 걸까?’ 이런 질문이 너무 골치 아파서 팀장들은 종종 자신이 도움을 줘야 하고, 혹은 팀원들끼리 도움을 주고받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합니다.
2019-07-30댓글수 : 2 별점 : 10.00 -
낯선 도시에게 말 걸기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낯선 도시에게 말 걸기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여행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즐기는 놀이 중에 최고로 치는 것 중 하나다. 특히 해외여행은 익숙한 장소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것인 만큼, 매우 가슴 떨리는 행복한 놀이이다. 만약 조건만 허락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 먼 유럽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손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는 아니다. 그만큼 그곳 유럽은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가슴 한구석에 자리 잡은 로망 같은 장소다.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여행자는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 나 자신과 인간과 우리의 삶에 대해 여러 감정을 맛볼 수도 있다. 그러려면 도시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도시는 대형서점과 비슷하다. 무작정 들어가도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책이 너무 많아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걸리고 몸도 힘들다. 적당한 책을 찾지 못할 위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구입할 책을 미리 정하고 가서 그것만 달랑 사고 돌아온다면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인터넷서점에 주문하면 되지 무엇 하러 굳이 서점까지 간단 말인가. 대형서점의 가장 큰 장점은 ‘뜻밖의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즐거움을 맛보려면 서점의 구조를 미리 파악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살펴볼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려고 마음먹었던 책이 신간안내나 서평에서 본 것처럼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는 건 기본이고 신간코너와 베스트셀러 진열대, 스테디셀러 판매대, 기획도서 진열대, 귀퉁이 서가까지 다니면서 이 책 저 책 들춰보는 여유를 누리는 것은 덤이다. 이런 방식으로 낯선 유럽의 도시를 여행해보자. 도시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history)과 그 도시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사람의 생애(story)를 탐색하는 거다.
2019-07-30댓글수 : 0 별점 : 0.00 -
회계하라, 회계가 세상을 바꾼다?!
회계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을까? 보통 ‘회계’라고 하면 복잡한 공식, 까다로운 절차, 어려운 용어 등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회계를 전공한 전문가이거나 비즈니스 업무를 위해 회계를 익힌 사람이 아니라면 낯선 개념일 수밖에 없지만, 사실 알고 보면 회계는 현대의 산물이 아닙니다. 중세 유럽 이탈리아의 장부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펀드에 이르기까지 회계는 다양한 모습의 금융 비즈니스로 체계화, 세분화하면서 세상의 부의 지도를 바꾸고, 기업 시스템을 변화시켰습니다. 이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 흐름으로 세계사 속 회계 및 금융 비즈니스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돈 관리를 체계화하기 시작한 15~18세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부기와 주식의 탄생을 알아봅니다. 지중해 무역을 하던 상인들은 항상 재난과 도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는데요, 이때 현금 없이 상업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반코(Banco, 오늘날의 은행)가 생겨 상인들은 무현금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각 도시국가별 환전 서비스 등 상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체계적인 기록이 필요했고 장부나 대차대조표 등 회계 개념이 생겼습니다. 르네상스를 맞이하며 메디치 가문은 은행 사업을 펼쳤고, 네덜란드에서는 대규모의 동인도회사와 이를 운영할 주주를 모집하는 주식회사가 등장했습니다. 다음으로 19세기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확장하는 자본과 기업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산업혁명을 이끈 영국의 증기기관차 발명은 기존의 산업 판도를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철도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했고, 투자자들을 모아 이익을 내고 이를 분배하는 형태로 경영이 바뀌었습니다. 회계의 주인공은 ‘자신(경영자)’에서 ‘타인(주주)’로 변했고, 철도회사에 투자해 이익을 거둔 사람이 늘어나자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주식을 투자하게 됩니다. 19세기 말부터 대공황 전까지 뉴욕의 주식시장은 활기차게 운영되었고, 철도회사뿐 아니라 통신, 제조업 등 새로운 산업 분야의 주식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2019-07-30댓글수 : 0 별점 : 0.00 -
리더의 마음(리더십, 마음에 답이 있다)
'조직을 살리는건 리더의 자질이 아니라 마음'일까? 성과와 사람, 관계와 자존감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하는 수많은 리더들에게 최고의 리더가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지 알려준다는데...
2019-07-18댓글수 : 10 별점 : 8.33